단간론파 Dan은 단간론파 본가 시리즈의 스토리 및 인물에 대한 스포일러, 주관적 해석과 재창작 요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으니 부디 이점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단간론파 Dan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 특성상 주인공 및 캐릭터들의 속마음 및 생각 등의 부분에서 대본체 표기가 들어간 부분이 많습니다.
읽는데 불편함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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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 Dan
<프롤로그>
수많은 가면들의 가면무도회
오른쪽으로 계속 이동하다 보니 다른 교실들이 나왔다.
아까 있던 곳이 기숙사 쪽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 있는 곳은 본관 같은 느낌이었다.
바닥의 타일과 벽지의 색감도 많이 어두워졌다.
이나즈마 마이리: 여긴 좀 어두운 느낌이네...
하지타 유토: 그러게요. 약간 의스스한 느낌도 듭니다.
이나즈마 마이리: 여긴 빨리 조사하고 가자!
그렇게 말하며 이나즈마 씨는 제일 먼저 앞으로 나아가셨다.
우린 교실들보다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통로로 들어가 보았다.
통로의 안쪽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니 주변이 조금씩 어두워져 가는 느낌이었다.
이나즈마 마이리: 어쩐지 여기는 더 어두운 것 같은데...
확실히 벽의 벽지가 검은색으로 되어있으니 당연하다.
조금만 더 걸어가니 그곳에는 엘리베이터 같은 느낌의 철제문이 있었다.
하지타 유토: 작동하지는 않나 보네요.
나는 엘리베이터 가까이에 다가가 눈으로 살펴보기 시작한다.
이나즈마 마이리: 에잇!
그때 이나즈마 씨가 엘리베이터의 상승버튼을 누르셨다.
···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떤 이유인지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았다.
이나즈마 마이리: 어라? 안 움직이네?
이나즈마 씨가 당황스럽다는 듯이 말하셨다.
이나즈마 마이리: 딱히 이상은 없어 보이는데...
그렇게 말하며 이나즈마 씨는 엘리베이터의 문을 더듬거리며 만지셨다.
마치 문을 열기 위해 만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나즈마 마이리: 뭔가 고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하지타 유토: 억지로 열려고 시도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나즈마 마이리: 그래, 뭐... 안타깝긴 하네, 궁금했는데.
아코 료타: 저 엘리베이터...
아코 씨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말하셨다.
아코 료타: 사람 수십 명은 태우고도 남겠군...
하지타 유토: 평범한 엘리베이터보다는 훨씬 큰 것 같으니 가능하겠네요.
아코 씨가 그러한 말을 한 의도는 모르겠으나 별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사소한 것까지 신경쓰면 머리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딱히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하고 다시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누군가가 시끄럽게 대화하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 #%@!
???: %&^@*
무언가 다투는 듯 하면서도 그렇게 심각한 분위기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한 명의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였다.
분명 아까 전에 들은 낯익은 목소리이다.
이나즈마 마이리: 이 목소리는 분명...
하지타 유토: 아리이치 씨와 미즈오 씨네요.
이나즈마 마이리: 쟤네 뭐 하는 걸까?
아코 료타: 조용히 하고 보기나 해...
그렇게 우리 셋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가 있던 통로에 숨어 그 두 사람을 지켜보고 하고 있었다.
미즈오 마즈키: 아니 왜 무시하고 갔냐니깐, 타카하시?
타카하시 아리이치: 아니 무시 한 거 아니라니깐!
미즈오 마즈키: 근데 나 보고 왜 도망갔어?
타카하시 아리이치: 네가 여기 있는 줄 몰랐으니깐!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미즈오 마즈키: 그건 내가 할 말이라고, 네가 왜 거기서 나오는건데?
타카하시 아리이치: 내가 여기 학생이니깐 여기 있지! ··· 잠깐, 그럼 너도..?
아리이치 씨는 검지손가락으로 미즈오 씨를 가리키셨다.
미즈오 마즈키: 어! 너도 여기 학생이라고 이제! 너랑 같은!
타카하시 아리이치: 아니 네가 왜...
미즈오 마즈키: 네가? 네가?? 하, 참나 네가 할 말은 아니지!
타카하시 아리이치: 아니 그런 뜻이 아니고...
미즈오 마즈키: 뭐가 아니야 아니긴, 너 일로 와 봐. 이 누님이 올림픽 나갔을 때 이후로 내가 너무 기강을 풀어놨네.
미즈오 씨의 목소리가 진짜로 화가 났다는 듯이 가라앉았다.
타카하시 아리이치: 야 야 야! 여기서까지 이럴거야? 진짜? 에바잖아, 안 그래?
미즈오 마즈키: 다물고 따라오기나 해!
타카하시 아리이치: 으악! 살려줘! 누가 듣고 있다면 좀!
미즈오 마즈키: 조용히 해 임마!
그렇게 미즈오 씨는 아리이치 씨의 옷더미를 붙잡고선 우리가 왔던 기숙사 쪽으로 사라지셨다.
아리이치 씨는 미즈오 씨가 본인을 끌고 가는데도 소리 치시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으셨다.
이나즈마 마이리: 휴... 드디어 갔네... 근데 뭘까? 둘이 아는 사이였나?
하지타 유토: 하는 얘기를 봐선 옛날부터 아는 사이 같긴 합니다.
올림픽 나갔을 때부터 라는 대화와 너가 왜 여기 있냐는 대화의 흐름을 보아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나중에 두 분에게 따로 사실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지타 유토: 그럼, 다시 조사합시다.
이나즈마 마이리: 오케이 레츠고!
아코 료타: ···
그리고 우리는 통로에서 빠져나와 조심스럽게 걷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시청각실이라고 적혀있는 방에 문을 열려고 했다.
이나즈마 마이리: 여기에는 누가 있을까나?
이나즈마 씨가 기대감을 품으시면서 시청각실의 문을 열려고 시도하셨다.
'덜컹덜컹!'
하지만 문은 덜컹거리기만 할 뿐 열리지 않았다.
이나즈마 마이리: 뭐야? 왜 안 열리지?
하지타 유토: 누가 안에서 문을 잠근 걸까요?
이나즈마 마이리: 누가 안에 있나?
그렇게 말하며 이나즈마 씨는 시청각실 문의 유리에 딱 달라붙어 누군가가 있는지 확인하셨다.
이나즈마 마이리: 야! 있는데? 있어, 있어!
이나즈마 씨가 놀라시듯 흥분하면서 말하셨다.
하지타 유토: 진짜요? 누구, 누군가요?
이나즈마 마이리: 어... 보라색 뭔가가 있는데?
'쾅 쾅!'
그렇게 말하며 이나즈마 씨는 시청각실의 문을 두드리셨다.
하지타 유토: 이나즈마 씨..? 그렇게 까지 하실 필요는...
나는 이나즈마 씨를 막아섰다.
아코 료타: ··· 나와라, '아야카 세토 (彩花 瀬人)'...
그때 아코 씨가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이나즈마 마이리: '아야카 세토'?
이나즈마 씨도 시청각실 문을 두드리는 것을 멈추시고 아코 씨의 말에 집중하셨다.
???: ··· 왜 또 오셨어요..?
문 너머에서 어떤 여성의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이나즈마 마이리: 뭐야 나오는거야? 누구야 누구?
그 말소리의 주인공은 시청각실 문에 붙어있는 작은 창문으로 얼굴을 빼꼼 하고 내밀어 보인다.
생긴 것도 영락 없는 여성이었다.
약간 큰 크기의 보라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으며 그 후드티는 동물의 귀와 꼬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생긴 것은 우리보다 어리게 생긴 느낌이었다.
잘쳐봤자 중학생 같은 느낌이다.
이나즈마 마이리: 뭐야 귀엽잖아?
얼굴은 약간의 공포에 휩싸여있는 것처럼 초조해 보인다.
목에는 주황색의 목걸이가 숨겨져 있다.
가넷인 건가? 아님 호박?
???: 왜 또 오셨나고요...
아코 료타: ···
아코 씨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시청각실 안의 여성의 얼굴을 응시하기만 하신다.
말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못 알아 들을 건 아니었다.
이나즈마 마이리: 저기 너희 이야기에 끼어든 거 같아서 좀 그렇긴 한데... 네가 아야카가 맞는 거지?
이나즈마 씨가 그 여성을 바라보며 말하셨다.
아야카 세토: ··· 네 맞아요... 제가 '아야카 세토 (彩花 瀬人)', 초고교급 통역사예요.
초고교급 통역사
아야카 세토 (彩花 瀬人)
생일: 9월 30일.
키: 155cm. 몸무게: 40kg. 가슴둘레: 72cm.
생긴 걸로는 통역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입고 있는 옷만 봐선 반려동물관리사나 반려동물미용사 같은 재능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아야카 세토: ··· 저... 아코 씨... 왜 또 오신...
아코 료타: ···
아코 씨가 아야카 씨를 노려보신다.
아야카 세토: ···
아야카 씨는 주눅든 듯 다시 문 밑으로 숨으신다.
이나즈마 마이리: 에? 숨으면 안되는데? 아코 군! 노려보지 말라니깐!
이나즈마 씨가 또 다시 아코 씨한테 한소리 하신다.
하지타 유토: 아코 씨, 그리고 아야카 씨. 두 분 그게 무슨 얘기죠? 전에 만난 적 있으세요?
'또 왔다' 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은 아코 씨가 이곳에 왔다 갔었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다.
아야카 세토: 아코 씨는 저랑 함께 깨어나셨어요... 제가 먼저 깨어나고 그 이후에 아코 씨가 깨어나셨어요...
아야카 씨는 또 다시 시청각실 창문에 얼굴을 내미신다.
그리고 우리는 아야카 씨와 문을 사이로 두고 얘기를 시작했다.
이나즈마 마이리: 뭐야 아코 군! 너 나랑 같은 반에서 깨어난 거 아니었어?
아코 료타: 네가 깼을 때 이미 난 깨있었는데 무슨 소리지? 너가 그렇게 착각한 거지..
분명 아코 씨는 이나즈마 씨가 깨어나셨을 때 이미 깨있으셨다고 했다.
처음부터 이나즈마 씨와 같은 반에 있었다고 하신 적은 없다.
이나즈마 마이리: 그럼 왜 아야카 쨩이랑 안 있고 내가 있던 교실에 온 거야?
이나즈마 씨가 아코 씨를 추궁하신다.
아야카 세토: 제가 대신 설명할게요... 제가 먼저 깨어나서 쓰러져있는 아코 씨를 깨우려고 어깨를 두드렸어요. 그리고 얼마 안 지나서 아코 씨가 깨어난 다음에 저한테 통성명만 요구하고 어떠한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하고 그냥 나가셨어요...
그렇게 말하며 아야카 씨는 아코 씨를 한 번 바라보더니 다시 문 밑으로 몸을 숨기셨다.
하지타 유토: 아코 씨, 왜 그냥 나간 거죠?
아코 료타: 그냥 귀찮아서 나갔는데...
놀랍게도 사실인 것 같다.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방식이다.
이나즈마 마이리: 뭐야 진짜 귀찮다고 나갔다고? 그런 게 어딨어!
이나즈마 씨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야카 세토: 전 솔직히 말해서 이 시청각실의 모습을 보고 너무 무서웠어요... 위에는 기관총 같은 게 있고 창문은 두꺼운 철판으로 막혀있질 않나... 컴퓨터나 어떠한 기기도 작동하지가 않고 소지품도 없고...
아야카 씨의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가셨다.
아야카 세토: 그래서 아무도 못 들어오게 문을 의자로 고정시켜 문을 막았...어요...
아야카 씨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까지 되어버렸다.
근데 과연 저 말이 사실일까?
솔직히 저런 반응이 정상일지도 모른다.
진위여부를 따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시점에서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이나즈마 마이리: 저기 걱정 안 해도 돼, 우리는 널 해치지 않아. 우린 같은 초고교급의 동급생이야.
이나즈마 씨가 안에 있는 아야카 씨를 회유하기 위해 좋게 좋게 이야기하신다.
아야카 세토: ··· 알겠어요... 나중에 문 열 테니깐 지금은 그냥 가주세요.
하지타 유토: 어째서 지금은 못 열어주는 거죠? 아코 씨 때문인 겁니까?
아야카 세토: ···
아야카 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의 변화로 보아 아마 맞는 듯했다.
하긴 창백한 피부에 자신보다 훨씬 키가 큰 말도 없는 남성이 있다면 무서울 만하다.
나도 아코 씨의 목소리를 느꼈을 때 압박감을 느꼈으니 말이다.
아코 료타: ···
아야카 세토: ···
아코 씨는 계속해서 아야카 씨를 내려다봤다.
이나즈마 마이리: 야 야 아코 군, 하지타 군. 그냥 가자 빨리.
이나즈마 씨는 빨리 자리를 빠져 나갈 것을 제안하셨다.
하지타 유토: 아 네 그러죠. 아코 씨 빨리 오세요.
아코 료타: ··· 내가 그렇지 뭐...
아코 씨는 그렇게 중얼거리셨다.
아야카 세토: ···
그리고 우리는 이나즈마 씨의 말을 듣고 아야카 씨와 시청각실에서 멀어져 다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 중에 우리는 뭔가 큰 크기의 로비를 발견하였다.
이나즈마 마이리: 아니 로비가 무슨 이렇게 큰...
그 로비로 우리는 들어가 보았고 그곳에는 매우 큰 크기의 철문이 있었다.
이나즈마 마이리: 아니 이 문은 대체...
하지타 유토: 굳이 이렇게 크게 만들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내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 이나즈마 씨는 그 문 앞에 다가가셨다.
이나즈마 마이리: 끕... 끄응... 이거 도저히 안되겠는데?
이나즈마 씨는 그 문의 손잡이를 잡고 문을 밀어 열려고 시도하셨지만 문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아코 료타: 밖에서 잠근 건가..?
아코 씨가 그 문을 올려다보며 말하셨다.
이나즈마 마이리: 어... 그런 건가?
이나즈마 씨는 또 다시 문을 열려고 시도하셨다.
하지타 유토: 뭐 그럴 수도 있겠죠.
아코 씨가 그런 말을 했지만 우리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발을 옮겼다.
조사를 하던 중 또 다시 창살로 막혀있는 통로를 보았다.
하지타 유토: 아니 또 다시 창살로... 근데 이건 안 휘어져 있네요?
아까 봤던 통로와는 다르게 이곳의 창살은 부서지거나 휘어져 있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토마 씨가 아직 이곳에 오지 않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나즈마 마이리: 계단이 있는 걸로 봐선 2층으로 통하는 길인가 봐.
창살 안의 공간은 조명을 받지 않아 우리가 있는 공간보다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하지타 유토: 아직 열리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네요.
이나즈마 마이리: 나중에 토마 군 불러서 부숴달라고 할까?
이나즈마 씨가 섬뜩한 제안을 하셨다.
하지타 유토: 아무리 그래도 그건...
이나즈마 마이리: 농담이야 농담. 그렇게 놀랄 필요 없어.
이나즈마 씨는 나의 어깨를 두드리시면서 말하셨다.
우리가 창살을 열 수 있는 방법은 없었기에 기억만 해두고 조사를 다시 진행하였다.
조사하던 중 옆에 있는 대욕탕을 지나려는 그때...
???: 역시 여기 안에도 아무것도 없소.
???: 그러게나 말이에요.
갑작스럽게 2명의 남성이 대욕탕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나즈마 마이리: 뭐야, 왜 거기서 나와?
이나즈마 씨가 놀라시듯 말하셨다.
마치 상상치도 못한 사람이 나왔다는 듯이 말이다.
???: 오, 또 다른 사람이네요. 오히려 좋았어요.
짙은 녹색의 머리카락에 실눈, 주황색 조끼를 입고 있는 훈훈한 남성이 우리를 보고 말한다.
???: 이쪽이 먼저 통성명을 해도 되는지 여쭤보겠소.
밝은 연두색 머리카락에 한 쪽 눈이 가려져 있으며, 꽃그림이 그려진 연한 초록색의 유카타를 입고 있는 남성이 두꺼운 목소리로 우리에게 다가오며 말을 걸었다.
하지타 유토: 아 그럼 저희가 먼저 하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간단하게 통성명을 하였다.
통성명을 하면서 그 사람들을 훑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기나오 소오타: 그럼 이제 저희가 소개해야겠네요.
제 이름은 '기나오 소오타 (木直 颯太)' 초고교급 사회복지사라고 합니다.
초고교급 사회복지사
기나오 소오타 (木直 颯太)
생일: 9월 7일.
키: 175cm. 몸무게: 67kg. 가슴둘레: 90cm.
기나오 라고 한다면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다.
신문에 실린 얼굴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이나즈마 마이리: 아! 너가 그 기나오구나! 신문에서 본 적 있어! '이 시대의 진짜 선인'? 그런 헤드라인이었던 거 같은데.
이나즈마 씨가 기나오 씨 또한 아시는 것 같았다.
기나오 소오타: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선인이라니... 아직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그렇게 말하며 기나오 씨는 괜히 옷무새를 가다듬으셨다.
기나오 소오타: 어쨌든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하지타 유토: 저희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나즈마 마이리: 잘 지내보자!
그렇게 말하며 기나오 씨는 가볍게 웃어 보이신다.
그 기나오 씨 옆에 팔짱을 낀 채로 우리의 대화가 끝나기 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 흠... 다 끝난 것 맞소?
연두색 머리의 남성은 끼고있던 팔짱을 푼 채 기나오 씨를 바라보며 말한다.
기나오 소오타: 타다요시 씨를 소개하는 것을 잊고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여러분 이쪽은 '타다요시 미네로' 씨입니다.
기나오 씨가 타다요시 라고 하는 남성을 소개하신다.
이나즈마 마이리: 오 그래! 잘 지내보...
타다요시 미네로: 초고교급 고문기술자, '타다요시 미네로 (忠義 峰朗)' 라고 불러주면 좋겠소. 잘 부탁드리겠소. 귀공들이여.
초고교급 고문기술자
타다요시 미네로 (忠義 峰朗)
생일: 6월 21일.
키: 172cm. 몸무게: 60kg. 가슴둘레: 85cm.
요즘 시대에 고문기술자? 나는 잠시 머리의 사고가 멈춰버렸다.
타다요시 씨는 우리에게 귀공이라는 높임표현을 쓰신다.
이나즈마 마이리: 에?
하지타 유토: ··· 네?
아코 료타: 오...
이나즈마 씨는 약간 놀라신다.
아마 나와 같이 타다요시 씨의 재능을 듣고선 놀라신 것 같다.
아코 씨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흥미를 보이신다.
하지타 유토: 고.. 고문기술자요..? 제가 아는 그 고문인 거예요?
나는 잠시 멈춰버린 사고를 다시 가동시키기 위해 타다요시 씨에게 말을 건넸다.
타다요시 미네로: 맞소. 범죄자들에게 자백을 받아내는 고문의 달인, 고문기술자. 그게 바로 소인이오.
타다요시 씨는 뭐가 이상하냐는 듯이 말하셨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고문기술자라니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재능이다.
이러한 재능을 지닌 이가 초고교급 학생?
이나즈마 마이리: 그게 뭐라고 그렇게 당당하게...
나를 포함하여 이나즈마 씨까지 타다요시 씨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
가진 재능으로 차별 같은 것을 하면 안 되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기나오 소오타: 잠깐, 다들 너무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전 타다요시 씨가 좋은 분이라고 믿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기나오 씨는 타다요시 씨를 변호하신다.
그런 건 변호한다고 되는 일이 아닌데 말이다.
타다요시 미네로: 후후... 소인을 이렇게까지 변호해 주시다니 고맙소, 기나오 귀공. 여러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더라도 소인은 할 말이 없소 요즘 시대에 고문이라니... 이해가 잘 안 될 것이 당연지사 일 터...
그렇게 말하며 타다요시 씨는 유카타의 한쪽 팔로 본인의 입을 가리고선 말하신다.
이나즈마 마이리: 그... 차별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그 좀 힘드네...
타다요시 미네로: 그래도 상관없소. 언제든지 소인과 대화하고 싶다면 언제나 편하게 말을 걸어주면 감사하겠소. 후후후...
그렇게 말하며 타다요시 씨는 또다시 유카타로 한 손을 가리시며 웃으신다.
하지타 유토: 어쨌든 잘 부탁드립니다. 두 분 다...
이나즈마 마이리: 그래 잘 지내 보자, 차별은 하면 안되니깐.
아코 료타: ···
뭔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두 사람이다.
쿵짝이 잘 맞는 느낌이라 해야 하나?
이나즈마 마이리: 근데 왜 둘이 대욕탕에서 나오는..?
이나즈마 씨가 뭔가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말하신다.
타다요시 미네로: 어허 그런거 아니오. 듣는 사람의 기분 좀 생각해주길 바라겠소. 이나즈마 귀공, 영면하고 싶소?
타다요시 씨는 갑작스럽게 유카타의 허리띠에서 가위를 꺼내며 섬뜩하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셨다.
일반적인 가위가 아닌 조경용 가위인 느낌이다.
칼처럼 매우 날카롭게 연마되어 닿는 것 만으로도 베어지고 말 것 같았다.
이나즈마 마이리: 아뇨아뇨아뇨! 전혀요!
이나즈마 씨가 쥐도새도 모르게 존댓말을 하고 계셨다.
꽤나 겁 먹으셨다는 뜻 일 것이다.
타다요시 미네로: 후후... 농담이오 농담, 기나오 귀공과는 그냥 우연히 만나서 같이 다니는 것 뿐이오.
타다요시 씨는 유카타의 허리띠 부분에 조경용 가위를 넣으시고선 말하셨다.
이나즈마 마이리: 농담이 도를 넘잖아...
타다요시 미네로: 이나즈마 귀공이 그렇게 말한 것도 소인에게는 도를 넘은 발언이었소.
타다요시 씨는 능숙하게 조경용 가위를 다시 유카타 품에 넣고선 우리에게 말하셨다.
기나오 소오타: 타다요시 씨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함께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타이밍이 여러분들이 대욕탕을 지나가던 때였던 거죠.
이나즈마 마이리: 휴, 그렇다면야 다행이고.
이나즈마 씨가 진심으로 다행이라는 말투로 얘기한다.
기나오 소오타: 근데 여러분 다른 사람들을 만나 보신 적 있나요?
기나오 씨가 우리에게 질문하신다.
하지타 유토: 네, 꽤 많이 만났는데 그건 왜요?
기나오 소오타: 지금... 얘기 하지 않아도 상황은 다 아시겠지만, 저희가 지금 감금되어 있는 상황 아닙니까?
이나즈마 마이리: 그치.
기나오 소오타: 어른분들도 없어보이고, 사람도 저희나 비슷한 또래 분들 밖에 없는 것 같고,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이 여기에서 지낼 동료들 일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타다요시 미네로: 혹시 귀공들은 몇 명 정도 만나셨소? 저흰 그쪽 귀공들이랑 기나오 귀공, 소인까지 포함해 총 '16명'을 만났소.
이나즈마 마이리: 16명 잠시만... 우리가 분명 어...
이나즈마 씨가 턱에 손을 괴시며 생각하신다.
아직 2명을 마저 보지 못했다.
하지타 유토: 저흰 총 14명인데 아직 두 명을 보지 못했네요.
이나즈마 마이리: 아 맞아 맞아! 너희까지 포함해서 14명.
기나오 소오타: 그럼 혹시 이 쪽을 처음 오시는 거면 저기 바로 앞에 있는 도서관으로 가보세요. 그쪽에도 사람이 있거든요.
이나즈마 마이리: 알려줘서 고마워.
타다요시 미네로: 그럼 소인은 이만 가보겠소. 그럼 안녕히.
기나오 소오타: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그렇게 타다요시 씨와 기나오 씨는 우리가 왔던 방향 쪽으로 향하며 우리한테서 멀어져 갔다.
하지타 유토: 그럼 기나오 씨가 말했던 쪽으로 가볼까요?
이나즈마 마이리: 좋아 가보자고.
가보자고 말은 했지만 바로 옆이어서 그렇게까지 이동할 필요는 없었다.
근데 아니 어떻게 이렇게 커다란 문이...
하지타 유토: 문이 비정상적으로 큰 느낌인데요?
이나즈마 마이리: 그러게나. 마치 성의 입구 같이 생겼어.
매우 큰 크기에 맹수의 문양이 박혀있는 도서관 문에 우리는 압도당하였다.
근데 바로 그때.
아코 료타: ···
'벌컥'
이나즈마 마이리: 어라? 아코 군?
아코 씨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문의 손잡이를 잡고선 도서관의 양개도어를 세게 열어버렸다.
아무렇지도 않은 신가?
문이 활짝 열리자 매우 큰 크기의 도서관이 우리를 맞이하였다.
도서관은 천장에 있는 창문의 빛을 받아 밝게 정중앙에 있는 피아노를 비추고 있었다.
다른 교실과 같이 cctv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천장에는 스피커도 있었다.
높이도 매우 높아 보였다.
그리고 정면에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다.
베이지색 단발머리에 검은색 모자, 아이보리 옷에 트렌치코트, 검은색 스타킹에 장갑과 바지, 손에는 흰색과 빨간색이 섞인 확성기를 들고 있는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은 우리가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뒤를 돌아보았다.
???: 음 또 다른 사람인 건가? 그럼 바로 통성명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하지타 유토: 잠깐잠깐만요, 바로 통성명을요? 저희가 누구신지도 모르시잖아요
이나즈마 마이리: 맞아, 조금만 서로를 알아간 후에...
???: 저 푸른색 머리 남성이 날 훑어보는 거 이미 파악했다. 그리고 서로를 알아갈 시간에 통성명을 하면 진작에 끝내고도 남겠다.
하지타 유토: 아..알겠습니다. 바로 할게요.
나는 당황스러움에 급하게 대답하였다.
베이지색 머리의 여성은 내가 눈으로 훑어보는 것을 단박에 파악했다.
심상치 않을 정도로 눈치가 좋다.
그렇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바로 통성명을 진행하였다.
텐카 미오리: 흠, 좋다 잘 들었다. 그럼 나도 똑같이 자기소개를 속행하도록 하겠다. 내 이름은 '텐카 미오리 (天川 美織)'라고 한다. 초고교급 감독이라 불리 오고 있다.
초고교급 감독
텐카 미오리 (天川 美織)
생일: 8월 21일.
키: 162cm. 몸무게: 46kg. 가슴둘레: 83cm.
텐카 라면 들어본 적 있다.
스포츠 감독을 제외한 영화와 드라마, 광고, 애니메이션 등등의 감독까지 하고 있는 거장 중 한 명이다.
이나즈마 마이리: 트루모먼트쇼 감독님 맞으시죠!? 와 대박, 제가 그 영화 재밌게 봐거든요! 이런 분이 여기 계시다니 완전 존경스러워요!
텐카 미오리: 그런가? 존경한다면 고맙다. 감독의 예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감독은 언제나 기쁜 법이다.
텐카 씨는 말로는 기쁘다고 하였지만 표정은 무뚝뚝함을 유지하고 계셨다.
이나즈마 씨가 또다시 존댓말을 쓰셨다.
하긴 누구나 유명한 감독이 앞에 있으면 경외 할 법도 하다.
이나즈마 마이리: 아... 싸인을 받고 싶은데 종이가 없네요...
이나즈마 씨가 안타깝다는 듯이 말하셨다.
텐카 미오리: 원한다면 해줄 수 있다.
그렇게 말하며 텐카 씨는 본인의 트렌치코트에서 조그만한 노트와 볼펜을 꺼내셨다.
텐카 미오리: 이름이... 이나즈마 라고 했나?
이나즈마 마이리: 네네! 맞아요!
이나즈마 씨가 흥분하듯이 말하셨다.
텐카 미오리: 번개(稲妻)라. 꽤나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렇게 말하며 텐카 씨는 이나즈마 씨를 눈으로 훑어보셨다.
텐카 미오리: 받아라.
텐카 씨는 싸인을 한 노트의 페이지를 뜯어 이나즈마 씨에게 넘기셨다.
이나즈마 마이리: 감사합니다! 그림 너무 귀여워요!
싸인 밑부분에 작게 이나즈마 씨가 2등신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텐카 미오리: 칭찬 고맙다. 이런 걸 그려주면 어째선지 다들 좋아했다. ··· 혹시 너희들도 필요한가?
텐카 씨가 볼펜으로 나와 아코 씨를 가리키신다.
하지타 유토: 해준시다면야... 거부하진 않겠습니다.
이나즈마 마이리: 이건 당연히 받아야 되는거야!
이나즈마 씨는 나와 아코 씨를 번걸아 보시며 말하셨다.
한 손으로는 싸인이 되어있는 종이가 절대 손상 되면 안된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잡고 계셨다.
아코 료타: ···
아코 씨는 또 다시 아무말도 하지 않고 텐카 씨를 뚫어져라 보고 계셨다.
텐카 미오리: 그럼... 하지타 유토 라고 했나? 특이한 이름이다...
그렇게 말하며 텐카 씨는 나에게도 싸인을 해주셨다.
텐카 미오리: 받아라.
텐카 씨는 아까와 같이 노트를 뜯어 나에게 건네셨다.
하지타 유토: 아, 감사합니다.
이나즈마 마이리: 하지타 군 그림도 귀엽네!
나 또한 이나즈마 씨와 마찬가지로 싸인 밑부분에 작게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텐카 미오리: 멀대 같은 인간. 너도 필요한가?
텐카 씨가 아코 씨에게 질문하신다.
아코 료타: ···
아코 씨는 어떠한 대답도 없이 가만히 선 채로 동상 같이 텐카 씨를 내려다보셨다.
텐카 미오리: 후... 다시 한 번 물어보겠다. 너도 필요한가?
텐카 씨는 아코 씨에게 마지막 기회라는 듯 물어보신다.
아코 료타: 필요없어...
이나즈마 마이리: 아니 이걸 안 받아? 아코 군? 진짜?
이나즈마 씨가 도저히 이해 못 하겠다는 듯이 말하셨다.
도저히 못 볼 사람을 봤다는 듯이 얼굴을 구기셨다.
아코 료타: 그럼 너가 한 장 더 받던지...
아코 씨가 차갑게 이나즈마 씨를 내려다 보시며 말하셨다.
텐카 미오리: 흠... 알겠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그렇게 말하며 텐카 씨는 본인의 볼펜과 노트를 트렌치코트 안에 집어 넣으셨다.
이나즈마 마이리: 아니 이 귀한 기회를 이렇게... 이해가 안되네...
텐카 미오리: 본인이 싫다는데 굳이 강요할 필요는 없다.
텐카 씨는 본인이 입고 있던 트렌치 코트를 여매 입으시며 말하셨다.
하지타 유토: 텐카 씨는 계속해서 여기에 계셨던 건가요?
나는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말을 꺼낸다.
텐카 미오리: 난 깨어나보니 여기였다. 이 도서관 책이 매우 많지 않나? 그래서 내가 나중에 참고할만한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었다.
하지타 유토: 그럼 다른 사람을 만나러 다니신적이 없다는 말이신가요?
텐카 미오리: 여기에 가만히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냥 찾아왔다. 그래서 그냥 있었다.
하긴 그렇게 위압감 있는 문이 있으면 사람들이 관심이라도 보이겠으니 충분히 가능하다.
텐카 미오리: ··· 이봐, 거기 멀대 같은 인간.
텐카 씨가 뒤에 있는 아코 씨를 부르는 것 같다.
아코 료타: ··· 왜 부르지..?
텐카 미오리: 너를 말하는 게 아니다. 너의 뒤에 있는 사람에게 한 말이다.
이나즈마 마이리: 뒤?
텐카 씨의 말과 동시에 우리 셋은 뒤를 돌아보았다.
그 뒤에 키가 매우 큰 여성이 있었다.
아코 씨보단 작지만 나랑 비슷한 정도의 키였다.
주황색 긴 생머리에 키에 비해 매우 길고 마른 몸, 그에 반한 엄청나게 탄탄해 보이는 허벅지를 가지고 있었다.
딱 맞는 라이딩복을 입고 있어 몸매가 훨씬 부각되는 느낌이었다.
이나즈마 마이리: 으악! 깜짝이야! 언제부터... 어 와우...
이나즈마 씨가 까무러치게 놀라다가 그 여성을 보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겉으로 다 드러내면 듣는 이의 기분이 나쁠 것이다.
나도 이나즈마 씨처럼 속으로 움찔하긴 했지만 냉소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티를 내진 않았다.
???: 너도 꽤나 솔직하구나? 하긴 그럴 수 있지, 사이클복장이 원래 이러니 이해할게, 모든 게 아름다운 내가 이해해야지~
그 여성은 이나즈마 씨의 그 행동을 이해해 주는 듯했다.
???: 근데 너희 이제야 눈치 채준거니? 나 좀 속상할지두~
그 여성은 약간의 애교를 섞은 채 말했다.
텐카 미오리: 이들이 문을 열고 나와 통성명을 할 때부터 보고 있던 거 알고 있었다. 언제까지 보고만 있나 싶어서 아무 말도 안 했다. 너도 통성명을 해라.
자이메 미치카: 알았어, 하면 되잖아~ 한 명 제외하곤 반응이 조금 싱겁네. 난 '자이메 미치카 (財目 美智香)' 현재 매우 유명해지고 있는 초고교급 사이클선수라고 해.
초고교급 사이클선수
자이메 미치카 (財目 道華)
생일: 7월 18일.
키: 176cm. 몸무게: 58kg. 가슴둘레: 85cm.
자이메 라고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다.
뉴스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고 나온 걸 본 것 같다.
이런 인간들 정도 되어야 초고교급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인다.
하지타 유토: 그냥 봤을 때 말을 걸면 되지, 왜 굳이 그냥 지켜만 보신 거예요. 놀랐잖아요.
자이메 미치카: 너희들이 자기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거기서 끼어들기에는 뭐 하잖니, 얘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처음 본 듯이 들어가려고 했는데~
텐카 미오리: 내가 지금 눈치가 없다는 얘기를 하는 건인가?
자이메 미치카: 아니 아니 그런 거 아니야, 그리고 난 그렇게 얘기 한 적 없는데~
이나즈마 마이리: 아무튼 다음에는 그냥 왔다고 말해줘 심장 떨어질 뻔 했어.
이걸로 기나오 씨와 타다요시 씨가 말했던 16명 전원 모두 만났다.
그렇게 자이메 씨와 텐카 씨와 얘기를 나누던 도중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 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지금 이곳에 계신 전원 모두 지금 당장 건물 중앙에 있는 거대한 철문이 있는 로비 앞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기계음 같은 남성의 목소리가 건물 내에 울려 퍼진다.
천장에 있는 스피커로 전달되는 것 같다.
거대한 철문이라면 아까 꿈쩍도 안 하던 그 문을 말하는 건가?
이나즈마 마이리: 방금 사람 목소리 맞지? 그럼 우리 선생님인 거겠지?
텐카 미오리: 사람 목소리라기에는 너무나 기계 같다. ai나 text to speech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자이메 미치카: 어쨌든 한 번 가보자~
자이메 씨가 그렇게 말하고는 앞장서는 거 같더니 움직임이 멈춘다.
자이메 미치카: 근데... 거대한 철문이 어디 있는 거야?
이나즈마 마이리: 그것도 모르면서 가자고 한 거야?
자이메 미치카: 미안미안 의욕이 먼저 앞서버렸네~
행동거지를 보니 자이메 씨는 어떤 성격을 지닌 인물인지 정확히 알 것 같다.
하지타 유토: 좋아요 일단 가시죠 너희가 안내할게요
아코 료타: ···
그렇게 나는 이나즈마 씨, 아코 씨, 텐카 씨, 자이메 씨와 함께 철문으로 향하였다.
재빠르게 프롤로그 3화 올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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